아내의 두 번째 책, 여보, 애들이 도쿄면 간다하네가 나왔습니다. 전자책이 서점에 풀렸고, 종이책 판매 페이지도 함께 열렸습니다.

지난해 시드니, 한 달의 온기를 낸 뒤 꼭 일 년 만입니다. 이번에는 호주가 아니라 도쿄고, 한 달이 아니라 나흘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때보다 한 살씩 더 컸습니다.

여보, 애들이 도쿄면 간다하네 전자책 표지
가미나리몬의 등, 72시간 지하철 티켓, 그리고 아사쿠사의 밤. 표지에 그 나흘이 다 들어갔습니다.

어떤 책인가

브런치스토리에 스무 편으로 연재했던 글을 다듬고,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채워 한 권으로 묶었습니다. 뒤표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네 식구가 도쿄에서 보낸 나흘.
아사쿠사의 골목을 우리 동네처럼 걷고,
밤이면 작은 식당에 마주 앉았습니다.
짧지만 촘촘했던 시간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거창한 계획도, 빠듯한 일정도 없었습니다. 아사쿠사에 숙소를 잡고 반경 100미터를 우리 동네처럼 걸었습니다. 첫째는 자기만의 성지를 찾아 이케부쿠로로 갔고, 둘째는 가챠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쇼핑 속도가 너무 다른 네 사람이 같은 도시를 각자의 방식으로 여행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명소를 나열하는 여행기가 아닙니다. 십 대가 된 아이들과 부모가 서로의 걸음을 맞춰간 기록에 가깝습니다. 제목도 거기서 나왔습니다. 저녁 식탁에서 나온 "도쿄면 간다하네"라는 아이들의 한마디가 이 여행의 시작이었으니까요.


값과 판형

전자책 7,900원입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이북 리더로 바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값은 오래 고민했습니다. 전작이 14,800원이었는데 이번에는 낮게 잡았습니다. 자가출판 수익 구조상 정가를 올리면 권당 수익은 늘지만, 저희처럼 본인이 제일 많이 사는 책은 본인 부담도 같이 늘어납니다. 계산기를 두들겨보고 내린 결론입니다.


구매처

전자책은 작가와를 통해 등록했고, 여기서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리디 같은 여러 서점으로 배포됩니다. 편하신 곳에서 만나보시면 됩니다.

전자책 (ePUB) 7,900원

휴대폰, 태블릿, 이북 리더로 바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예스24와 알라딘은 순차 입점 중입니다. 열리는 대로 이 글에 링크를 더하겠습니다.


종이책도 같이 열렸습니다

글을 준비하는 사이에 종이책 판매 페이지도 열렸습니다. 교보문고 퍼플로 낸 POD 판, 정가 9,900원입니다. 미리 찍어두지 않고 주문이 들어올 때 한 권씩 인쇄하는 방식이라 재고 걱정 없이 오래 두고 팔 수 있습니다. 대신 인쇄에 며칠이 걸립니다.

사진이 마흔일곱 장 들어간 올컬러 책이라, 종이로 넘겨보는 맛은 또 다를 겁니다. 저도 한 권 주문해서 실물부터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화면으로는 안 보이던 것이 종이에서는 보이더군요.


만드는 과정도 적어 두었습니다

이번에는 원고를 받아 책 파일로 만드는 일을 제가 맡았습니다. 전작을 자로 재서 조판 규격을 역산하고, 사진 마흔일곱 장 자리를 잡고, 빌드 스크립트가 원고를 통째로 날려먹기도 하면서 배운 것들을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자가출판을 생각하고 계신 분께는 시행착오 목록으로 쓸모가 있을 겁니다.


나흘. 길지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여행이 한 권의 책으로 남았습니다. 그게 참 뿌듯합니다.

이렇게 한 권씩, 우리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훗날 아이들이 다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이 책을 꺼내 넘겨보며 그때 우리 넷이 함께 걸었던 시간을 떠올려 주면 좋겠습니다.

읽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두 권째까지 왔습니다. 고맙습니다.